제 3의 자연 – 예술 정원
자연은 경계를 모릅니다!
통독전 베를린 장벽이 서 있었던 베를린 쿨투어포럼(Kulturforum) 앞에, 우리는 예술 정원을 만들고자 합니다. 바로 이 정원을 통해 인간이 만든 경계가 자연 앞에서 무효함을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
이 예술 정원의 이름은 <제 3의 자연>입니다. 2019년 5월부터 11월까지 남과 북의 초목이 만개하는 이 예술 정원은 누구나 방문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정원을 통해 아직도 분단된 유일한 나라 한반도와 전세계에 새롭게 생겨나는 경계들을 상기시키고, 경계의 극복을 위한 희망적 메세지를 전세계에 전달하려 합니다. 또 행사 기간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남북의 예술적, 식물학적 대화와 소통의 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한석현, 김승회 작가이며, 김금화 큐레이터(Keum Art Projects)가 기획합니다. 프로젝트의 홍보 및 보조프로그램 진행은 유휘수, 카로 그라이펜슈타인(Keum Art Projects), 서다희 (Next City Berlin)가, 그래픽디자인은 영삼(JungFeldt)이 함께 합니다. 예술을 통한 종교의 소통을 미션으로 하는 세인트 마테우스 문화재단이 협력합니다.
만남의 장소, 몽환적 공간
<제 3의 자연> 을 통해 베를린 쿨투어포럼의 세인트 마테우스 교회 앞 녹지대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파라다이스적, 이상향적 공간으로 탈바꿈 합니다.
쿨투어포럼의 국공립 박물관을 방문하는 전세계의 관광객, 방문자들이 정원을 거닐며 휴식할 수 있는, 명상과 소통의 공간으로 새로이 탄생합니다. 이 정원에서 베를린과 한국의 작가들이 퍼포먼스를 펼치며, 경계와 자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제 3의 자연> 은 독일과 남북간 생태학적 교류의 장이 되고자 합니다. 베를린 보타닉 가든,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그리고 평양의 조선중앙식물원이 공동으로 베를린 기후에 적응 가능한 남북의 대표적 초목을 함께 선별합니다.
더 나아가 <제 3의 자연> 으로 인해 3국의 식물학자들이 이곳 베를린에서 한반도 분단 후 최초로 만나 남북의 생태학적 교류가 시작되는 교두보가 되고 싶습니다.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남북의 담당 기관들과 지속적으로 교류중입니다.
한석현 김승회 작가가 제안하는 <제 3의 자연>은 겸재 정선(1676 - 1759)의 진경산수화 ‚인왕제색도’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남과 북을 잇는 백두대간의 지리적 형태를 석탄과 흙을 이용해 기암기석의 형태로 재현하고, 남북의 초목이 함께 자라 경계가 사라진 유토피아적 초현실적 풍경을 펼칩니다.
독일과 유럽의 방문객들은 우리의 정원에서 한반도의 지리와 문화, 생태계를 발견하고, 경계와 경계의 극복을 공감각적으로 체험하게 됩니다.
<제 3의 자연>은 독일의 역사이며, 한국의 현재입니다.
여러분의 후원으로 남북의 식물이 자랄 수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우리는 남북의 백두대간에서 자라는 65종의 식물 3000그루를 베를린으로 옮길 계획입니다. 위 식물 종의 베를린 수입 관련 베를린 식물 보호국(Berliner Pflanzenschutzamt)으로 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한국과 베를린 운송 관련 모든 준비가 완료된 상황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오프닝 및 보조프로그램을 위한 장소 또한 세인트 마테우스 문화재단 의 협조로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3의 자연>의 개장을 위해 바로 지금 여러분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협력을 통해 우리는 예술 정원을 설치하고 식물을 11월까지 가꾸는 작업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베를린의 대표적인 정원 설치 회사 Eckhard Kanold GmbH & Co KG 가 함께 합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위의 회사는 다음의 일들을 진행합니다.
- 800 qm정원의 설치를 위한 제반 작업들, 돌과 흙을 이용한 산맥 형성
- 3000 그루의 남북 초목 심기
- 안개 분사 유지 설치 기술
- 6개월 간 정원 식물 유지 및 보수 관리
11월 프로젝트가 끝나면, <제 3의 자연>에 심었던 모든 식물들의 씨앗을 모아 다른 곳에 새로운 «제3의 자연»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씨앗은 또다른 시작을 알리는 것이니까요.
<제 3의 자연>을 통해 한반도의 이상향을 여러분과 함께 꿈꾸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협조는 꽃 한송이를 심고 가꾸고 씨앗을 거두는 과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5월 저희가 꿈꾸었던 예술 정원을 여러분과 함께 가꾸고 싶습니다!